[Alffy Chart] 옴니어스 키워드: O4O

옴니어스가 뽑은 금주의 패션 키워드 #옴니어스키워드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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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머스트잇 압구정 매장

O4O란?

O4O란 'Online for Offline'의 준말로, 기업이 온라인에서 축적한 빅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오프라인 소비자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간에서 물리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상생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죠.

이미지: 번개장터의 더현대서울 매장 '브그즈트 랩'

코로나19 전후의 O4O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은 자연스럽게 패션 및 유통업계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온라인 소비자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도입하거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전개했죠. 온라인 플랫폼의 간편한 결제와 빠른 배송도 소비자를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이 주는 오감 만족의 향유 서비스라는 강점을 따라가기엔 부족했습니다. 또한 제품과 고객이 상호작용한다는 묘미도 오프라인 매장만 줄 수 있는 경험이죠.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한 달 보름 동안 많은 기업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활발한 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두 채널의 서로 다른 가치를 동일하게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동등하게 결합한 형태의 O4O 전략을 발전시켜 선보였죠. 기존에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 소비자에게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이죠. 명품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제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무신사 '테라스 QR상회' 기획전

국내 패션 및 유통 기업 예시

국내 패션 및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각각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O4O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이달 초 압구정에 쇼룸형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 처음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인데요. 온·오프라인 고객의 취향을 통합 분석해 큐레이션한 제품을 이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는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를 운영 중입니다. 더현대 서울점은 한정판 스니커즈, 코엑스점은 국내 최대 조던 컬렉션,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점은 고가 명품 위주로 구성해 지점마다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여름 신발전에 이어 얼마 전 겨울 아우터를 선보이는 ‘테라스 QR 상회’를 열었습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테라스에서 고객이 원하는 아우터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현장에서 무신사 앱으로 구입하는 이벤트였는데요. 해당 상품의 QR 코드를 활용해 쉽게 주문하고 바로 배송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HAGO)'를 운영하는 국내 패션 기업 하고엘앤에프는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관 #16을 오픈했습니다. 하고엘앤에프의 결제 앱에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고, 그렇게 구매한 제품은 각 브랜드에서 택배로 발송합니다. 소비자가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죠.

이미지: 아마존 4-스타 뉴욕 매장

해외 유통 기업 예시

해외의 온라인 기반 유통 기업은 새로운 체험형 매장을 통해 다양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몰에서 4.0 이상의 평점을 받은 제품만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4-스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인기 상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품 구성과 더불어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를 이용해 아마존의 스마트홈 기기를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죠.

지난 6월 구글은 뉴욕에 첫 오프라인 매장 겸 체험관을 오픈했습니다. 스마트폰, 스피커, 하드웨어 등 다양한 제품 구매와 함께 구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스토어입니다. 구글 번역기로 24개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보는 섹션과 구글 픽셀 폰의 야간 촬영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미지: 구글 스토어

O4O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국내 명품 플랫폼 발란과 트렌비도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검토하는 등 온라인 기반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브랜드의 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의 한계인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역진출하는 O4O 전략이 부상하는 거죠. O4O를 시도하는 기업은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방식의 체험형 매장을 통해 구매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놀며, 즐기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려는 패션 및 유통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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