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어스가 뽑은 금주의 패션 키워드 #알피차트 #옴니어스키워드 본 뉴스레터는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리세일 패션이란? 리세일 패션(Resale Fashion)의 사전적 의미는 중고 의류입니다. 예전에는 길거리의 빈티지 숍이나 환경 단체가 운영하는 중고 물품 샵에서 팔던 중고 패션 아이템이 최근 몇년 사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죠. 그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예전부터 중고 시장의 주요 거래였던 명품 리셀(Resell) 판매가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순환 경제와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리세일 마켓을 사업적으로 공략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졌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던지, 고객 중심으로 제품을 큐레이션 한다던지 하는 새로운 서비스의 형태로 진화중입니다. 이에 부응해 지난 2017년 리세일 패션의 시장 점유율은 3%, 2019년 7%, 2021년 15%의 수치를 보여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명품 리셀 문화 오늘날의 리세일 마켓 내에서 명품 리셀, 즉 명품 되팔이는 상품수나 금액면에서 가장 큰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리셀 문화를 견인하는 MZ세대의 소비 특징을 살펴보면 ‘가치 소비가 높은 상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재미있는 소비를 즐기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가격 변동이 크거나, 희소해서 재판매시 가격을 높이 부를 수 있는 명품 브랜드의 가방, 시계, 운동화 등은 MZ세대에게는 하나의 재테크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기간의 수익 확보, 쉬운 거래 방식과 낮은 진입 장벽은 MZ세대가 리셀 문화를 주도하기에 충분한 조건들입니다. 단순히 리셀이 MZ세대만의 문화라기엔 최근 이 명품 리셀 시장의 규모가 심상치 않게 확장중인데요. 2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 여행이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전연령대의 보복 소비가 이상하리만치 명품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명품 리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샤테크(샤넬+재테크)’와 ‘슈테크(신발+재태크)’에서 에서 ‘롤테크(롤렉스+재테크)’ 등 새로운 브랜드와 관련한 신조어도 쏟아져 나오며 리셀 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세일 패션 시장의 붐업 지난 3월, 글로벌 패션 대기업 케어링 그룹은 유럽에서 가장 큰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에 투자해 5%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중순 미국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Etsy) 또한 영국 유명 패션 리세일러 디팝(Depop)을 16억 3천만 달러에 인수했죠. 미국 의류 재판매 플랫폼 쓰레드업(ThredUp)이 발표한 2021년 리세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두 배 이상 성장해서 약 770억 달러(약 89조 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세일 패션 시장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리세일 패션 시장은 새롭게 생겨난 시장은 아닙니다. 중고 의류와 빈티지 시장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패션 마켓이죠. 최근 리세일 패션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와 배달 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구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위협을 받고 있고, 그로 인해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친환경’에서 ‘필환경’으로 변한 소비자 의식과 심한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공유 경제’는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시켰습니다. 제품의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재판매 기반의 사업 모델을 가진 리세일 패션은 환경에 관심이 커지는 대중들에게 대체 소비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했죠. MZ세대의 영향력도 리세일 패션 시장의 붐업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환경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MZ세대는 이 리세일 패션 소비를 통해 그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있음으로 보여줍니다. 1990년대나 2000년대에 출시되었던 단종된 명품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점 또한 MZ세대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정 시대에만 출시된 디자인을 소비할 수 있는 기회는 레트로 스타일을 ‘밈'처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2021년의 리세일 패션은 뭐가 다를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은 리세일 패션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패션 리세일 플랫폼도 함께 늘어났죠. 전자상거래의 편리함과 온라인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거래하는 C2C 구매 방식을 통해 패션 소비자들은 정가보다 저렴하게 의류 상품을 살 수 있는 대안을 찾아냈습니다. 중고 제품의 정품 보장과 품질 관리 기술도 과거 중고 시장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특히 빈티지 명품이나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의 희귀 아이템의 핵심은 정품 인증에 있습니다. 2019년 더리얼리얼에서 판매된 약 4백만원짜리 디올 가방이 가품으로 들어나 리세일 패션 플랫폼의 정품 인증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글로벌 리세일 패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리백(Rebag), 패션필(Fashionphile) 등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은 명품의 정품 인증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리세일 패션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품 인증과 품질 보장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패션 브랜드의 리세일 전략 리세일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또한 다양한 리세일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지난 6월부터 북미 지역에 한해서 ‘라이크 뉴(Like New)’라는 자체 리세일 플랫폼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룰루레몬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었던 중고 레깅스나 스웨터, 요가복을 재매입하고 기프트 카드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죠. 빈티지 리바이스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던(Re/done) 또한 고객들이 서로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자체 플랫폼 ‘리셀’을 론칭했습니다. 리던에서 진품을 인증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자가 직접 제품을 배송하도록 배송 레이블을 제공해서 불필요한 배송 과정에서의 자원 낭비를 최소하죠. 판매자는 최종 판매 금액의 80%를 매장 크레딧으로 받으며, 나머지 금액은 비영리 기관에 기부됩니다. 영상: 구찌 공식 유튜브 (더리얼리얼 x 구찌 광고 캠페인) 자체 리세일 플랫폼을 만드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리세일 패션을 대표하는 주요 플랫폼과 협업하기도 하죠. 지난해 10월, 구찌는 미국 최대 명품 리세일 플랫폼 더리얼리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순환 경제에 대한 브랜드의 진지한 방향성을 내비칩니다. 더리얼리얼에서 구찌 상품이 거래될 때마다 산림보호 비영리단체 ‘원트리플렌티드'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펼쳤는데요. 이외에도 올해 초 알렉산더 맥퀸은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손잡고 제품에 NFC 태그를 부착해 중고 물품 구매자가 정품 인증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알렉산더 맥퀸 측에서 구매한 맥퀸 제품에 대한 재판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엄선한 후에, 제품 감정 및 적격 판정 과정을 통해 재매입 가격을 책정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맥퀸 본사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 후, 관심있는 고객들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해당 제품의 정보를 받아 NFC 태그 작업을 진행합니다. 지속 가능한 럭셔리 패션을 만들기 위해 협업한 이 두 기업은 순환 경제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리세일 패션 시장 현황 국내 리세일 패션 시장도 글로벌 리세일 트렌드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작년 여름 한정판 스니커즈의 리세일 중개 플랫폼인 솔드아웃을 오픈했습니다. 쉽고 안전하게 한정판 모델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시 전부터 스니커즈 마니아에게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제공하는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 그리고 실시간 가격 변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입찰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네이버 스니커즈 재판매 플랫폼 크림은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80억 원에 인수해 본격적으로 리세일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나이키매니아’는 가입자 수 1백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니커즈 커뮤니티죠. 크림은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미국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스탁엑스(StockX)는 한국인의 작년 스탁엑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고 슈프림 제품 구매액이 글로벌 평균 대비 2.5%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명품의 중고 의류 제품보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플랫폼들이 더 뜨겁게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리세일 패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9년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더리얼리얼의 뒤를 따라 미국 리세일 플랫폼 포시마크와 쓰레드업 역시 올해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리세일 패션 플랫폼의 열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더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중고 명품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내년 봄,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스탁엑스의 국내 진출 소식 또한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커뮤니티에서 핫 뉴스로 떠돌고 있죠. 글로벌에서 승승장구 중인 리세일 패션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옴니어스(주)ㅣ대표이사 : 전재영 | 사업자등록번호 : 417-87-00247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45, 12층 l 문의메일 : hello@omnious.com l 홈페이지 : www.omnious.com Copyright © 2020 OMNIOUS Co.,Ltd.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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