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ffy Chart] 옴니어스 키워드: CSO

옴니어스가 뽑은 금주의 패션 키워드 #옴니어스키워드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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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란?

CSO란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의 준말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전략을 이끄는 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뜻합니다. 해외에서는 2020년부터 전 산업에 걸쳐 주요 기업이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해 CSO 직책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이미지: 리바이스의 지속 가능성 캠페인 'Buy Better, Wear Longer'

CSO의 자격요건과 담당 업무

CSO는 ESG 전략의 최전방에 있는 직무로,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합니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기업 구조 전반에 걸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만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경영 지원 및 전략, 직원 교육 등 여러 부서와 협력해야 합니다. 그만큼 폭넓은 업무 범위와 자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필수죠. CSO가 담당하는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지속 가능성 부서 관리 체계 확립

②에너지 사용 및 보존, 오염 감소, 재활용, 시설 설계 등 지속 가능성 관련 전략과 정책 수립 후 개선 및 실행

③지속 가능성 목표 분석 및 성과에 대한 KPI 모니터링 및 관리 체계 구축

④환경 및 지속 가능성 단체, 스타트업,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 프로젝트 진행

⑤친환경 및 지속 가능성 혁신 연구 및 개발, 관련 예산 관리

⑥기업의 정책 및 기술에 대한 임직원, 고객사, 사업 파트너 등을 교육

⑦국내외 환경 관련 규제를 모니터링하고 환경 및 사회적 위험 요소와 원인 분석

오늘날의 새로운 기업 투자 요소, CSO

지속 가능 경영 리크루팅 기업인 와인렙 그룹(Weinreb Group)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CSO 직위를 도입하는 기업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20년 포춘 선정 500대 미국 기업 중 CSO를 보유한 비율은 10년 전인 2011년 대비 228% 증가해서 총 95명에 이르죠. 그중 31명은 해당 기업의 첫 CSO입니다.

ESG 경영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 내에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의 중요성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기업이 이행해야 할 환경과 사회적 목표를 위한 전략 개발을 넘어 투자자와 주주에게 강력한 투자 동기를 심어주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12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19개국의 320개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의 53%가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ESG 책임자 또는 CSO 존재 여부에 따라 투자 결정을 고려한다”고 답했죠. CSO의 유무가 회사 경영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케어링 그룹의 CSO 마리 클레르 다보

해외 패션 기업 CSO 예시

해외 패션 기업은 다양한 지속 가능성 관련 요직을 역임한 전문가를 CSO로 임명하고 있습니다.

마리 클레르 다보(Marie-Claire Daveu)는 글로벌 럭셔리 기업 케어링 그룹의 CSO 겸 국제 기관 행사 담당자입니다. 농업 및 환경 분야 고위 공무원으로 커리어를 쌓고 글로벌 제약 회사 사노피 아벤티스에서 지속 가능성 개발 책임자를 역임한 후 2012년부터 케어링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케어링 그룹은 다보의 리더십 아래 2019년, 투자 리서치 기관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선정한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2위, 럭셔리 패션 부문 1위를 차지했죠.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의 CSO 제프리 호그(Jeffrey Hogue)는 미국 화학 소재 기업 듀폰, 맥도날드, 유럽 의류업체 C&A 등에서 20년 이상 지속 가능성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 호그가 입사한 뒤 리바이스는 국제 지속 가능성 표준 가이드라인 GRI와 SASB에 기반한 첫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천연염료 기업과 함께 식물성 인디고 염료를 사용한 데님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CSO 겸 티파니 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아니사 카마돌리 코스타(Anisa Kamadoli Costa)는 19년째 티파니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력을 임원으로 선임한 케이스로, 코스타는 현재 7년째 티파니의 최고지속가능책임자로 일하고 있죠. 2020년 티파니는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뽑은 지속 가능 기업 4위에 선정됐고 ESG 평가 모델인 MSCI ESG에서 AAA 등급과 상위 5%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미지: Stokkete/Shutterstock.com

CSO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국내 패션계는 최근 CSO 조직을 신설한 코오롱FnC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속 가능성 관련 부서 또는 직위를 만드는 데 아직까지 소극적인 편입니다. 진정성 있고 객관적인 ESG 경영을 위해 해외에서는 CSO가 C-레벨의 필수 포지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요. 국내 기업도 그린워싱이 아닌 근본적인 지속 가능성 전략을 위해 CSO 직위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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